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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신용카드가 몇 장이나 있으신가요?
마트에서 할인받으려고 만든 카드, 주유비를 아끼려고 발급받은 카드, 온라인 쇼핑 적립 때문에 만든 카드까지 하나씩 늘어나다 보면 어느새 서너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걱정됩니다. 카드를 세 장 이상 만들면 대출받을 때 불리하다는 말도 있고, 오히려 여러 장을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점수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용카드가 여러 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무조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짧은 기간에 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거나, 카드 사용액과 대출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신용평가나 카드 발급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용카드 2장, 3장, 5장을 보유했을 때 무엇이 다른지, 여러 장을 한꺼번에 만들면 불리한지,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해지하는 게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카드가 많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질까?
신용점수는 카드 개수만 세어서 결정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개인신용평가회 사는 연체 여부,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카드 이용과 상환이력 등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신용카드가 두 장인 사람이 다섯 장인 사람보다 반드시 신용점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A씨는 신용카드 두 장을 사용하지만 카드대금 연체가 있고, B씨는 다섯 장을 보유하면서도 자신의 소득 범위에서 사용하고 정상적으로 상환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카드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A씨의 신용점수가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카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B씨에게 반드시 높은 신용점수가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카드가 몇 장인지보다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갚고 있는지입니다.
신용카드 2장·3장·5장, 차이가 있을까?
신용카드가 세 장을 넘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신용카드 3장 초과 시 자동 감점' 같은 단일 기준이 공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가 두 장이든 다섯 장이든 정상적인 이용과 상환이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장수만으로 불이익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카드 개수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카드사는 신규 카드 발급을 심사할 때 기존에 보유한 카드와 이용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 단순히 카드를 보유한 경우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가 공개한 카드 발급기준에는 복수 카드 이용, 최근 신용카드 과다 발급, 카드대출 이용 등이 심사 요소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즉, 카드 다섯 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섯 장을 통해 계속 빚을 늘리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짧은 기간에 여러 장 만들면 불리할까?
카드 발급 이벤트를 보고 한 달 사이에 신용카드 세 장을 신청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첫 번째 카드는 승인됐지만 두 번째나 세 번째 카드는 심사가 까다로워지거나 발급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카드사는 신규 발급 신청자의 결제능력과 신용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드사들이 공개한 발급심사 기준에는 최근 신용카드 과다 발급 여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에 몇 장을 발급받으면 신용점수가 몇 점 떨어진다는 식의 공통적인 수치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규 카드 발급이 개인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기존 신용거래 이력과 다른 평가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 발급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사용계획도 없이 여러 장을 한꺼번에 신청하는 것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 발급 조회만 해도 점수가 떨어질까?
새로운 카드를 만들려고 신청하다 보면 카드사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한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이때 조회만으로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본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하는 단순 조회와 실제 신용거래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다만 카드 발급심사에서는 조회 이력만이 아니라 신청자의 기존 신용정보와 결제능력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또 카드사가 발급 가능하다고 사전 안내했다고 해서 최종 발급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발급 여부는 이후 결제능력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따라서 카드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신용카드를 실제로 발급받는 것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장을 사용하면 신용점수에 도움이 될까?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면서 연체 없이 갚으면 신용점수가 더 빨리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 개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신용점수가 높아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신용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한 장으로 매달 80만원을 사용하고 정상적으로 납부하던 사람이 카드 세 장으로 나누어 같은 80만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카드 개수는 늘었지만 실제 소비금액은 그대로입니다.
이때 카드가 세 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더 많이 오른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결제일이 서로 다르거나 사용금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면 연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는 목적이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라면 실제 절약되는 금액과 관리 부담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가 많으면 대출받을 때 불리할까?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할 때도 카드가 여러 장이면 불리한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대출심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득, 기존 대출, 상환능력,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대출이 무조건 거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여러 곳에서 이용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는 실제 부채를 늘리고 상환 부담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또 카드대금 연체가 발생했다면 신용평가와 대출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면 카드 개수를 줄이는 것보다 기존 대출과 카드대금 상환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해지하는 게 좋을까?
신용카드가 다섯 장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는 두 장뿐이라면 나머지 세 장을 해지해야 할까요?
반드시 해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카드에는 정상적인 신용거래 이력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카드 해지에 따른 신용정보 변화는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해지하면 신용점수가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카드를 해지하면 반드시 신용점수가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카드를 정리할 때는 연회비와 실제 사용빈도, 카드 혜택, 자동납부 연결 여부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연회비가 3만원인데 1년 동안 받은 혜택이 거의 없다면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볼 만합니다.
특히 오래 사용한 카드를 해지할 때는 신용점수만을 이유로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현재 이용 중인 카드와 전체 금융거래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드 여러 장 사용할 때 놓치기 쉬운 비용
신용카드가 많으면 할인받을 기회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혜택을 받기 위해 오히려 소비를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B카드는 40만원, C카드는 50만원을 채워야 주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세 카드의 실적을 모두 채우려면 총 120만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원래 매달 120만원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면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소비금액이 70만원인데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50만원을 추가로 사용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회비까지 더하면 실제 절약금액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 혜택을 비교할 때는 할인율보다 실제 소비금액과 실적조건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 몇 장이 가장 적당할까?
모든 사람에게 맞는 신용카드 개수는 없습니다.
한 장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있고, 생활비와 주유비, 온라인 쇼핑을 구분하기 위해 여러 장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카드 수가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두 장을 사용하면서 한 장은 생활비 결제용, 다른 한 장은 주유나 교통비 할인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카드별 지출을 확인하기가 비교적 편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카드가 다섯 장인데 어느 카드로 얼마를 사용했는지 기억하기 어렵다면 관리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보세요.
- 현재 보유한 신용카드와 연회비를 확인합니다.
- 카드별 결제일과 이번 달 청구금액을 확인합니다.
- 실제로 받는 할인·적립 혜택을 계산합니다.
- 사용하지 않는 카드에 자동납부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카드대금이 소득 범위를 넘지 않도록 전체 사용금액을 관리합니다.
본인의 신용정보는 KCB 올크레디트과 NICE지킴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새로 만들거나 해지하기 전에 현재 신용정보를 확인해 두면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신용카드 세 장 이상이면 신용점수가 떨어지나요?
세 장 이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자동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점수는 연체 여부, 부채 수준, 거래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산정됩니다. 다만 카드사는 신규 발급심사에서 복수 카드 이용과 최근 과다 발급 여부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한 달에 신용카드 세 장을 만들면 불리한가요?
짧은 기간의 과다 발급은 카드사의 신규 발급심사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 장을 발급받으면 신용점수가 반드시 몇 점 떨어진다는 공통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Q. 신용카드 다섯 장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나요?
다섯 장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연회비와 카드대금, 결제일을 관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소비가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 안 쓰는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신용점수가 올라가나요?
카드를 해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무조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해지에 따른 영향은 기존 거래기간과 신용정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연회비와 이용실적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신용카드를 여러 장 쓰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나요?
카드 보유 개수만으로 대출 거절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으로 부채가 많아졌거나 연체가 발생했다면 대출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나의 생각
신용카드는 한 장만 사용해야 신용점수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여러 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걱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 발급 이벤트나 할인 혜택 때문에 카드를 하나씩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보다 많은 카드를 보유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개수와 신용점수의 관계를 살펴보면 몇 장을 가지고 있는지보다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카드가 많아도 연체 없이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카드가 한 장뿐이어도 사용금액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기 전에 정말 필요한 혜택인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할인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카드를 만들었다가 전월 실적을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늘린다면 오히려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많다면 무조건 해지하기보다 연회비와 이용기간, 자동납부 연결 여부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국 신용카드는 많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개수를 늘려 신용점수를 관리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소득에 맞게 소비하고 매달 카드대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것입니다.